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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 추천

<<김소월을 몰라도 현대시작법>> 책 추천과 후기

by *쏙잉*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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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을 몰라도 현대시작법

 

 시와 소설 같은 창작에 목말라 있는 나에게 최고의 책이었다. '시'를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했을 때 열정 하나가 고개를 쏙 내밀더라. 쓰고 싶다. 어떤 것이든 상관없으니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었다. 그간 시의 역사를 살폈을 뿐, 창작해본 적은 없었다. 내로라하는 작가님의 작품을 하나하나 눈여겨보니 열망이 솟아올랐다. 누군가의 마음을 두드리고 싶다!

 

창작 수업 시간, 마음에 들지 않던 교수님과 함께 했다. 소문이 많은 사람이었다. 시를 꾸준히 써서 책을 내었지만 작품에 공감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집중하여 들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체 시는 뭘까? 이 정도의 노력으론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걸까? 많은 시인이 고심하여 내놓은 작품일 텐데 말이야. 혼자서 씨름할 때마다 누군가 비웃는 듯했다.

 

'너 정도의 집중력과 노력으론 어림도 없지!'

 

화들짝,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시를 체화하는 게 부족했던 것 같다. 무슨 말이냐고? 그와 친해져야지. 많이 읽고 많이 따라 쓴다. 이 방법은 정석이다. 정석과 함께 해야 할 일이 필요했다. 내겐 이 책이 그것을 도와주었다.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아하, 이게 시구나!

 

책 제목이 재밌다. "김소월을 몰라도"라니. 하하.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중 하나가 아닌가? 바로 떠오르는 시 구절이 있지. 진달래꽃의 김소월을 몰라도 잘 쓸 수 있다?

 

그리고 굉장히 가볍다. 내용이 가볍다는 의미가 아니다. 짧은 구절로 눈에 확 들어오면서 쉽게 풀어썼다. 누가 읽더라도 이해가 쉬운 책이다. 쉬는 시간에 짧게 짧게 읽어가면 굉장히 좋을 책이다. 나 또한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에 자주 읽었다. 

 

어느 정도 시를 접한 사람이라면, 체화하는 데 도움 줄 책이다. 정말 추천한다. 작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낯설게 하기" 등의 용어 또한 여러 예시를 들어 설명해준다. 속는 셈 치고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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